현수막이 육교 하나를 다 가렸다. ‘2025 푸드 위크 코리아.’ 우리나라 음식 박람회 같은 걸 하나? 어렴풋이 짐작하기보다 훨씬 큰 행사인 듯했다. 현수막 한구석에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이라 적은 걸 보니. 이렇게 쉽게 알 수 있는 말은 귀퉁이에 처박고 왜 영어를 대문짝만 하게 내세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