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0년 전 시작된 이라크 공군 기지 건설 사업에서 발생한 법인세 부담을 협력 업체들에 뒤늦게 요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협력사들은 “계약에 없던 세금을 이제 와서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AI는 2013년 국산 경공격기 ‘FA-50’ 24대를 이라크에 수출하는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지에 공군 기지도 건설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2015년 착공한 이 사업은 당초 2018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계속 지연되면서 준공 시점이 내년 초로 미뤄졌습니다. 공사가 길어지면서 손실을 본 협력사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