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5주기를 맞은 올해, 이재용 회장 등 삼성가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이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간다. 다음 달부터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 영국박물관 등으로 가 ‘K예술’의 정수를 알린다.
해외 전시에 나서는 작품들은 이건희 회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국보·보물급 지정 문화재 60건을 비롯해 김환기와 박수근,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등 국내외 작가의 걸작 2만3000여 점 가운데 주요작 200여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 이 작품들은 앞서 올 2월까지 4년여간 전국 미술관·박물관을 한 바퀴 돌며 누적 349만명의 관객을 매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