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의 1조원 규모 ESS(에너지 저장 장치)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이 다가오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가 전체 물량의 약 76%를 확보하며 성과를 올렸으나, 그 사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전략을 가다듬고 권토중래(捲土重來)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생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ESS를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로 삼으면서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