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철강 부원료에 붙는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고려아연을 비롯한 철강 부원료 제조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부진한 업황에 50%에 달하는 미국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부원료 수입 관세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세가 면제되면 부원료를 국내에서 제조하는 업체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21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산업통상부에 수입 철강 부원료에 0%의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할당 관세는 특정 수입 품목의 관세를 대외 변수에 따라 조정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지난달 철강 부원료 및 기자재 17종이 포함된 할당 관세 적용 신청 품목을 공고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철강 부원료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철의 성분과 성질을 조절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보조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