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빈 탁자가 주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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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빈 탁자가 주는 위로

최근 ‘카페 문화’를 주제로 한 집담회에 초대받았다. 한 참석자가 “요즘 왜 이렇게 사람들이 카페를 좋아할까요?”라는 화제를 꺼냈다. 나는 “빈 탁자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각자의 집에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은 온전히 빈 탁자가 있는지 물었다. 아무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빈 탁자에 커피 한 잔 놓아둘 수 있다는 것은 사실 꽤 큰 위로가 된다. 집은 고사하고 어딘가 자신의 자리 하나를 온전히 갖는 것이 어렵다고 한숨 쉬는 이가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역설적으로 사람 많은 카페 한가운데서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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