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에 들뜬 대전… 전광판 앞 야외 응원에 60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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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에 들뜬 대전… 전광판 앞 야외 응원에 6000명 몰렸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사는 김선영(65)씨는 19일 남편과 딸, 사위, 아홉 살 손녀와 함께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앞 잔디밭에서 전광판으로 중계되는 한화와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지켜봤다. 5명 모두 한화 팬이라는 김씨 가족 3대(代)는 비로 경기가 취소된 17일부터 사흘 내내 대전에 머물렀다. 김씨는 “야구 표를 못 구했지만, 18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한화를 가까이서 응원하고 싶어 대전에 왔다”며 “다른 팬들과 함께 응원하니 마치 경기장에 있는 기분”이라고 했다. 김씨 가족 외에도 국립중앙과학관 전광판을 통해 플레이오프 1·2차전을 관람한 팬들이 이틀 동안 6000명이 넘었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는 없었지만, 개별 선수들의 응원가를 합창하고, 득점 장면에선 주변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직장인 김찬호(28)씨는 “어제도 사람이 많아 발 디딜 곳이 없었는데, 1차전에서 한화가 멋지게 이긴 덕분에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한화와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9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앞 광장에서 야구 팬들이 전광판으로 중계되는 경기 상황을 보며 응원을 하고 있다. 1회말 리베라토의 1점 선제 홈런이 터지자 한화 팬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고 있다. 플레이오프가 열린 이틀 동안 매진으로 야구장을 가지 못한 팬 6000여 명이 이곳에서 단체 응원을 펼쳤다./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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