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자 올해도 곳곳에 명절 쓰레기가 쌓였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추석 연휴 쓰레기는 11만8000t이었지만, 2023년에는 19만8000t으로 60% 이상 급증했다. 명절 쓰레기의 상당 부분은 포장재와 일회용 용기다. 게다가 배달 음식은 한 번 쓰고 버리는 문화를 더 확산시키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를 ‘일회용 사회(Throw-away society)’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도 쓰고 버리는 건 아닌지 섬뜩한 느낌마저 드는 이 용어는 사실 초기에는 긍정적인 의미였다. 하지만 일회용의 뜻은 바뀌었고, 그 과정에 담긴 일회용 사회의 역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