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비석(鄭飛石·1911~1991)은 26세 때인 193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성황당’이 당선해 본격 작가의 길을 걸었다. 정비석은 ‘남촌(南村)’이란 필명으로 응모했다. 그런데 뭔가 착오가 있었던 듯하다. 당선작 발표 전 이례적으로 신문에 ‘사고(社告)’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