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출범 전후 우익이 모두 같은 편이 아니었듯, 공산당이라고 모두 한편은 아니었다. 남한의 좌익 활동은 박헌영의 남로당이 주도했지만, 김일성의 북로당도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았다. 김일성이 직접 서울로 파견한 공작원 중 대표적인 인물이 ‘김일성 장군님의 특사’를 자부했던 ‘거물 간첩’ 성시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