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국빈 방문’ 형식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 외교가 한층 격상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당일치기’ 방한을 거론했던 미국 측을 설득해 ‘1박 2일’로 일정을 늘리고, 미·중 정상이 APEC 참석이란 다자(多者) 외교 차원이 아니라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외교적 성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 시 주석은 그 이상의 일정으로 국빈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알려진 것처럼 29일 (한국에) 도착해 30일까지 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즈음에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미·중 회담이 이뤄진다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체류 기간에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11월 1일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일정은 참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