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14일 한화그룹 조선·해운 분야 미국 자회사만을 특정해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과거 중국은 사드(THAAD) 배치 등 한국과 외교 마찰이 극심했던 시기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비공식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압박했다. 한국 특정 기업을 명시적으로 제재 목록에 올린 건 전례가 드물다. 이번 조치는 미 조선업 복원을 위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포함한 한미 협력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