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31㎞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 걸쳤다. 파울을 6개나 치면서 11구 대결을 벌인 SSG 안상현이 그대로 더그아웃에 들어갔다. 5-1로 앞선 7회초 2아웃, 전광판의 투구 수는 105구를 가리켰다. 대구 홈 팬들이 모두 일어나 마운드를 내려오는 에이스 투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프로야구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25)이 가을비의 심술을 이겨내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원태인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와 6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삼성은 1승만 추가하면 한화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