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장비 이중화 미비로 벌어진 정부 행정 정보 시스템 마비 사태가 1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통신망도 이원화가 불충분해 유사시 대규모 통신 장애 사태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이 13일 공개한 ‘4차 산업혁명 대응 점검(정보통신 인프라 위험 대비 분야)’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2018년 11월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 사건을 계기로 민간 통신사의 통신 시설 가운데 일부를 중요 통신 시설로 지정하고, 통신사들에 해당 시설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우회 전송로를 의무적으로 확보해 두도록 했다. 아현지사 화재 당시 79만명의 국민이 전화와 인터넷, 카드 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피해가 생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