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완 투수 최원태(28)에겐 ‘가을에 약하다’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포스트시즌만 되면 투구의 위력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로 등판하면 일찌감치 무너져 한 번도 5회까지 던져본 적이 없었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서도 제 몫을 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2016년 키움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LG를 거친 최원태의 역대 가을 야구 기록은 18경기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