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다 안타(2618개) 기록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손아섭(37·한화)은 포스트 시즌 같은 큰 무대를 앞둘 때면 ‘혼잣말’이 많아진다. 특히 경기 중에는 상대 선수가 흠칫 놀랄 정도로 “할 수 있다” “한번 미쳐보자” “오른쪽으로 (안타) 치자” 등 자기 암시를 걸듯 무언가를 중얼거리곤 한다. 그는 “큰 경기 중에는 스스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일종의 긴장 푸는 비법”이라고 했다.
오랜 기간 리그를 주름잡은 스타 선수에게도 ‘가을 야구’는 만만치 않은 무대다. 단기전의 중압감은 일반 경기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기량이 검증된 정상급 선수들도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선 다양한 방식으로 ‘멘털 수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