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A씨는 최근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지난 1학기 수업 중에 욕을 하고 갑자기 교실을 뛰쳐나간 학생에게 주의를 준 게 발단이었다. 학부모는 “왜 우리 애한테 뭐라고 하느냐” “아동 학대로 신고하겠다”고 항의했다. A씨는 민원이 계속되자 일에 흥미를 잃고, 마음도 불안해져 병원에 갔다가 우울증 판정을 받은 것이다. A씨는 “앞으로 교사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 교사들이 학부모 민원과 학생들의 언어 폭력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된 걸 후회한다는 교사 비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