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담뱃불 붙이자… “흡연 멈춰주세요” 아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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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담뱃불 붙이자… “흡연 멈춰주세요” 아이 목소리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한 화단 앞. 터미널에 가기 전 이곳을 찾은 김룡철(59)씨가 주섬주섬 담배를 꺼내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그러자 김씨 등 뒤에 있던 택배 박스 크기의 철제 상자에서 여자아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콜록콜록, 우리의 소중한 가족들이 힘들어요. 흡연을 멈춰주세요.” 화들짝 놀란 김씨가 서둘러 담뱃불을 껐다. 그는 “손녀가 하는 말 같아서 기분이 하나도 안 나쁘다”며 “이제 담배를 그만 피워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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