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10월 서베를린 시장으로 선출된 44세 빌리 브란트(1913~1992)는 2년 후 총리 물망에 오르는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소속 사민당(사회민주당)의 근본적 변화를 주도했다. 사민당은 1959년 11월 공산주의와 명확하게 선을 긋는 수정 강령을 채택했다. 흐루쇼프 소련 서기장이 “자본주의를 묻어버리겠다”고 호언했을 때 반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