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정치권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선출’이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졌다. 자민당 의석수가 과반에 미달하지만 제1당인 데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버티고 있고, 야당도 분열돼 있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총리가 되지 못하는 ‘이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예 ‘다카이치 총리 선출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10일 공명당이 26년 만에 자민당과 이별을 선언하면서 일본 총리 선거는 치열한 수싸움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변’ 확률이 한층 높아졌고, 다카이치가 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향후 정국 운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