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기보)이 부실기업 대신 갚은 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해 올해 회수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2%에 그칠 전망이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실에 따르면, 기보는 올해 8월 말 현재 1조493억원 대위변제액 중 94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율은 1.33%로, 기보는 올해 말 회수율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2.02%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15~2022년 평균 3.23%에서 지난해 지난해 2.79%까지 내려온 채권 회수율이 올해 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채권 회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기보의 미회수 채권 규모는 올해 8월 기준 7조932억에 이른다. 이는 해마다 새로 발생하는 대위변제액에 전년도에 회수하지 못한 잔액을 더한 금액으로, 사실상 ‘받을 돈’이 7조원을 웃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