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곧 지구를 침공할 것이라 믿던 병구(신하균)조차 이 영화가 22년 뒤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운의 명작’이라 불렸던 ‘지구를 지켜라!’(2003)가 할리우드 영화 ‘부고니아’(다음 달 5일 개봉)로 부활했다. 한국에서 만들어져 마니아들 사이에만 알려졌을 뿐, 자칫 묻힐 수도 있었던 기상천외한 외계인 납치극이 화려하게 되살아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