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 후폭풍으로 중·일 갈등이 급속도로 격화하고 있다. 양국이 설전(舌戰)을 벌이다, 급기야 중국이 공식적으로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령’을 내리는 등 실력 행사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충돌이 더 이례적인 것은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말 경주에서 ‘전략적 호혜 관계’를 재확인하며 손을 맞잡은 지 보름여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양국 관계가 수교 53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