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사표를 던졌다, 詩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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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사표를 던졌다, 詩를 위하여

“은행가들은 저녁 모임에서 예술을 논하고, 예술가들은 저녁 모임에서 돈을 논한다.” 탐미주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말이다. 금융과 예술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처럼 대척점에 있다.

그런데 은행에서 돈과 시를 동시에 거느릴 뻔한 시인도 있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용래(1925~1980) 시인. 충남 강경상고를 졸업한 그는 1944년 조선은행 경성 본점에 들어갔다. 출세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돈다발보다는 시집이 더 그의 영혼을 잡아당겼다. 시인 박목월을 존경하면서 습작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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