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사는 맞벌이 부부 이웅연(55)씨와 캄보디아 출신 아내 케 스레이맘(40·한국명 민서연)씨는 요즘 세 자녀와 둘러앉아 먹는 저녁 식사 시간이 가장 기다려진다. 큰아들 주원(10)이가 방과 후 요리 수업에서 배워 만든 각종 ‘일품 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원이가 삶은 계란 껍데기를 일일이 까서 간장 국물에 뭉근하게 끓여 만드는 ‘계란 장조림’은 이 부부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딸 주향(4), 주하(2)에게도 최고 인기 메뉴다. 아빠 이씨는 “일하는 엄마·아빠가 바빠서 끼니 거를까 봐, 그리고 어린 두 동생을 위해 거의 매일 맛난 요리를 하는 아들이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