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에 부족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빨리 배출하기 위해 학사부터 박사까지 5.5년 만에 마치는 제도를 신설한다. 초·중·고교의 AI 수업 시간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AI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 과제인 ‘교육·연구 지원을 통한 AI 3강 도약’에 관한 세부 정책을 이날 발표한 것이다. 교육부는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통상 학부 4년, 대학원 4년 등 8년 이상 소요되던 과정을 2.5년 이상 단축해 5.5년 만에 끝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학·석사와 석·박사 통합 과정만 두고 있는데, AI 분야 학·석·박사 통합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AI 박사’를 조기에 배출하려는 건 당장 산업 현장에서 일할 석·박사급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2023년 고용노동부는 2027년까지 AI 분야 신규 고급(석·박사 등) 인력이 1만6600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