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5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지만, 부실 대출도 크게 늘어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9일 4대 금융지주가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3분기) 기준 4대 금융의 ‘요주의여신’(要注意與信) 합은 18조3490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합산 통계가 시작된 2019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주의여신이란 연체 기간이 한 달에서 석 달 사이로 현재는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신용 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어 세심한 주의나 관리가 필요한 대출을 의미한다. 이는 저성장과 고금리 환경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서 한계에 이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같은 취약 대출자들이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