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일보 문화부 신정선 기자입니다. ‘그 영화 어때’ 165번째 레터는 영화 ‘1980 사북’입니다. 올해 나온 정치·사회 다큐멘터리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작품이에요. 대상을 바라보는 출발점부터 연출의 관점과 자세 등 모든 면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이지 않나, 이런 다큐가 앞으로도 꾸준히 나와야 우리 영화가 발전하지 않나, 여러모로 꼭 보셨으면 해서 레터로 보내드립니다. 관객을 가르치려 하거나 일방의 주장을 강요하지 않아요. 보시고 결론은 관객의 몫으로 돌리는 이런 다큐, 요즘 정말 드뭅니다. 6년간 관계자 100여명을 인터뷰해서 만든 ‘1980 사북’을 보시면 땀과 열정, 뚝심으로 만든 다큐가 어떤 건지 아실 수 있으실 거에요. 우리 역사에서 잊혀선 안 될 사흘, 그 사흘에서 시작돼 아직도 이어지는 상처가 생생한 ‘1980 사북’, 어떤 작품인지 살짝 말씀드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