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렌보임이 지휘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의 감동이 가시기 전, 냅다 뛰었다.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공연이라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싶었다. 그런데, 바그너 ‘지크프리트 목가’가 뒤늦게 추가됐다. 커튼콜이 끝나자 9시 55분쯤 됐다. 5분 뒤 시작하는 ‘심야 콘서트(night concert)’를 예약했는데, 이걸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