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는 5:2:3(탄수화물:단백질:지방) 식단을 권합니다. 기본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뇨 환자는 탄수화물과 단순당(糖) 비율을 낮추고, 신부전 환자는 투석 여부에 따라 단백질량을 보수적으로 따져야 합니다. 식단은 ‘숫자의 과학’이자 개인 상태에 맞게 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맞춤의 과학’입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사람이 설계한 ‘병원식’을 맛봤을 가능성이 크다. 30년 넘게 세브란스 영양팀장을 지낸 김형미 메디쏠라 뉴트리션 연구소장. ‘정밀 영양(Precision Nutrition)’ 선구자다. ‘정밀 영양’은 신체 정보, 생활 습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유전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식품과 섭취량을 계산하는 ‘개인 맞춤형 영양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