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선일보 문화부 백수진 기자입니다. ‘그 영화 어때’ 157번째 레터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입니다. 폴 토머스 앤더슨(PTA) 감독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을 설레게 했죠. 앤더슨 감독은 ‘펀치 드렁크 러브’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로 칸·베를린·베네치아 영화제에서 모두 감독상을 거머쥔 거장입니다. 포르노 산업, 석유 권력, 사이비 종교 등 불편한 소재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는데요. 그가 이번엔 커리어 사상 첫 블록버스터를 내놨습니다. PTA의 세계를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 입문작으로 손색없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이 2시간 40분이지만,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