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경북 경주 시내 황리단길. 평일인데도 관광객 2000여 명이 몰려 북적였다. 경주의 명물인 십원빵이나 황남쫀드기를 든 외국인도 여럿 보였다. 거리 곳곳에는 ‘Do you know Makgeolli(막걸리를 아시나요)’ 등 영어 표지판이 걸렸다. 김재용(49·부산)씨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린다고 해서 경주에 들렀는데 외국 거리에 온 것 같다”고 했다. 한식당 직원 김별(26)씨는 “요즘은 미국, 중국, 태국 등 나라를 가리지 않고 매일 10팀 이상 온다”며 “외국어 메뉴판도 만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