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분(41)씨는 형우(아들)·형준(아들)·은솔(딸) 세 쌍둥이를 낳던 2023년 11월 7일을 잊지 못한다. 출산의 경험은 누구에게나 특별하겠지만, 심씨 눈앞에 처음 나타난 생명체는 작아도 너무 작았다. 1.9㎏에 불과한 둘째 형준이었다. 그나마 형준이는 다른 형제들에 비하면 큰 편이었다. 1.1㎏였던 첫째 형우와 1.4㎏였던 막내 은솔이는 엄마 품에 안기지도 못한 채 출생 직후 신생아 중환자실로 직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