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가담했다가 현지 당국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64명 중 59명이 구속됐다고 경찰청은 21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59명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범죄 가담이 경미한 4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다. 또 다른 1명은 검찰 단계에서 영장이 반려됐다. 한편 지난 8월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시신이 한국·캄보디아 수사 당국의 합동 부검과 화장을 거쳐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했다. 그가 숨진 지 74일 만이다. A씨는 대학 선배 홍모(27)씨의 유인에 속아 자신 명의의 통장을 현지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기고 감금됐다. 이후 폭행과 고문을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유족이 공항에 나오지 않아 경북경찰청을 거쳐 유족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