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명화 돋보기] ‘가을 탔던’ 예술가들… 화폭에 쓸쓸함 녹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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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명화 돋보기] ‘가을 탔던’ 예술가들… 화폭에 쓸쓸함 녹였죠

한가위를 지내고 나니 여름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듯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바람이 서늘하고, 피부에 닿는 햇살은 부드러워졌어요. 여름에는 그늘만 찾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도 모르게 햇볕의 따스함을 반기죠. 이제 나뭇잎은 싱그러운 초록빛을 잃는 대신 무르익은 빛깔을 머금게 될 겁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내내 바쁘게 일하던 농부가 첫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며 이웃과 나누는 가을에는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한가위와 비슷한 축제가 열립니다. 또 이 무렵 도시에서는 ‘가을을 타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나뭇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황금빛 가로수 아래를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고 싶어지는 거죠. 낙엽은 건조해서 부스러지지만, 반대로 사람의 감성은 촉촉해지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랍니다. 화가 중에도 가을을 타느라 그랬는지 마음속에 깃든 쓸쓸한 기분을 화폭에 담은 이가 있어요. 오늘은 10월을 주제로 그린 풍경을 보면서 가을이 어떤 분위기를 풍기는지 음미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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