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60대 남성 A씨가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다. A씨는 과거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으나, ‘인생 철학을 확인하고 진로를 재정비하고 싶다’며 다시 고등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동급생들에게 자신을 ‘오빠’라 부를 것을 강요하고, 학급 임원을 맡겠다고 나서며 부적절한 춤과 노래를 일삼았다. 교사에게는 한자로 수업할 것을 요구했고, 동급생들을 ‘예의가 없다’며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A씨에 대해 한 학기 동안에만 8건의 학교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왜 이런 사람을 입학시켰느냐”고 항의했지만, 교육부는 “법적으로 입학을 막을 근거가 없다”는 답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