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같은 한국 소설은 없나요?” 15~19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77회 프랑크푸르트 도서전(Frankfurter Buchmesse)에서 한 영미권 문학 에이전트가 국내 저작권 담당자에게 한 질문이다. 세계 최대 도서전인 이곳은 전 세계 출판인들이 모여 일명 ‘출판계 세일즈 올림픽’으로 불린다. 축구 경기장 56개 규모(40만㎡)인 메세 전시장(1~12홀) 중 절반가량을 쓴다. 올해 세계 131국 총 23만8000명(주최 측 추산)의 입장객이 들었다. K문학에 눈이 밝은 세계 각국의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들은 5.1홀 한국관, 6.2홀 에이전시 센터를 쉼 없이 오가며 ‘잭팟’을 찾아 헤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