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굳히는 모습이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뒤에도 환율이 하락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시장에서는 1400원대 환율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한미 무역협상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연말까지 높은 환율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3원 오른 1421.2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는 지난달 25일(1400.6원) 1400원을 돌파한 이후 단 하루(9월 29일·1398.7원)를 제외하고는 줄곧 1400원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