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5년 태어난 황의중 학교법인 산내의숙 이사장은 말 그대로 ‘한 세기’를 건강하게 살아온 원동력으로 ‘걷기’를 꼽았다. 1950년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동강중학교를 설립해 줄곧 교육자로 살아온 그는 30대부터 매일 30~40분씩 집과 학교 주변을 걸었다. 새벽 5시 기상해 해가 있든 없든 집 밖으로 나갔다. 느긋하게 다니는 게 아니라 ‘조금 빠르다’는 느낌의 속도로 걷는다. 그의 장남 황진연 부산대 명예교수는 “어릴 때부터 아침에 눈을 뜨면 아버지가 이미 운동을 마치고 땀을 닦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