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1874~1965)은 영국 옥스퍼드 근교의 블렌하임 궁전에서 태어났어요. 귀족 집안에서 자랐지만, 그는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늘 불안과 외로움을 안고 살았어요. 훗날 그는 이 마음의 어둠을 “블랙 도그(Black Dog)”라고 불렀어요. 커다란 검은 개가 그림자처럼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성인이 된 후에도 처칠은 깊은 우울과 불면에 시달렸어요. 밤에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고, 대신 낮에 1~2시간씩 짧은 잠을 자며 “낮잠은 하루를 두 번 살게 한다”고 낮잠을 예찬했어요. 하지만 오늘날 의학적으로 보면, 이런 긴 낮잠은 오히려 생체 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낮잠이 힘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의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도 있었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