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애 경기도서관 도서관운영팀장은 지난 20여 년간 41개 도시 도서관 105곳에 다녀왔다. 한 도서관을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해서 횟수로는 150회가 넘는다. 일본, 싱가포르 등 가까운 아시아 국가부터 시작해서 유럽과 북미까지 돌았다. 이 중 출장 네 번 빼고는 다 자비를 들였다. “사서로서의 사명감이나 직업 의식 때문이었냐”고 물었더니 그는 “너무 재밌었다. 한 번 다녀온 곳이라도 나중에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해서 또 가기도 했다. 호기심 때문에 견딜 수 없었다”고 했다. “아는 자, 잘하는 자도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다”(공자)는 말처럼, 도서관에 관해서는 박 팀장을 당해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