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난항을 겪던 대미 관세 협상이 일부 접점을 찾고, 한국 협상팀이 급히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총력전을 펴는 상황에서다. 한미 양측 모두 ‘노 딜’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APEC 정상회의가 협상의 분수령으로 주목을 받는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첫째 날인 29일 오후 국빈 방한해 이 대통령을 만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세 협상 타결 전망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안보 협상은 일정 부분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안보 분야는 일정한 양해가 이뤄진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합의가 나올지는 확실치 않지만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