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오가는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규제하기 위한 환경 규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미국은 자국 해운·조선 산업에 부담을 주는 부당한 규제라며 찬성표를 던진 나라에도 보복을 예고했다. 반면 압도적인 신조(新造·새로 만듦) 능력을 갖춘 중국은 규제가 강화되면 친환경 선박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적극 지지하고 있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14일부터 17일까지 런던 본부에서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Marine Environment Protection Committee) 제2차 임시회의를 열고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넷제로 프레임워크(Net-Zero Framework)’ 채택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