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오는 30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다섯 번째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하면서다. 중국 관영매체는 “세계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좋은 소식을 듣기를 기대한다”며 무역 합의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정상 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7일 신화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무역 대표단을 이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전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상당량’ 구매하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간 유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도 중국에 예고했던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사업권 인수 문제에 대해선 “모든 세부 사항이 조율됐다. 합의는 두 정상이 한국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