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연료 공급을 허용해 주시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하겠다”고 말한 배경에는 원잠 연료인 농축 우라늄만 확보하면 우리 기술로 건조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정부와 방산 업계는 연료 문제만 해결되면 10년 안팎에 국내에서 원잠을 자체 개발해 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건조가 계획돼 있던 국산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Ⅲ’를 원잠으로 바꿔 개발하는 안이 유력하다. 조선 기술이 부족해 미국산 버지니아급(7900t) 원잠 3척을 중고로 먼저 구매한 뒤, 추가 함은 건조하려고 했던 호주의 오커스(AUKUS) 모델과는 상황이 다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