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쩡야니, 12년 만에 ‘입스 괴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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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쩡야니, 12년 만에 ‘입스 괴물’ 물리쳤다

/LET, TLPGA쩡야니가 26일 대만 타오위안에서 열린 LET 위스트론 여자 오픈 2라운드에서 퍼트에 성공한 뒤 인사하고 있다. 입스로 고생하던 그는 11년 9개월 만에 다시 프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LET

마지막 퍼트를 마친 쩡야니(36·대만)는 울고 있었다. 기자회견 때도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탓에 자꾸 말이 끊어졌다. ‘무적(無敵)’으로 군림하던 20대 시절, 이유도 모른 채 골프가 망가져 끝없이 추락했던 시간과 재기를 위해 쏟아부은 10여 년의 노력이 동시에 떠오른 것 같았다. “매일 ‘다시 시상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지난 10년은 꼭 엊그제 날씨처럼 어둡고 험했어요. 그러다 마침내 햇살이 비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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