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에도 중요한 건 ‘재미’...“유치해 보여도 진심 녹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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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에도 중요한 건 ‘재미’...“유치해 보여도 진심 녹아 있어요”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의 작업실에서 만난 곽남신 화가. 뒤로 보이는 그림은 이중섭 미술상 수상 기념전 ‘네 아니요’에 전시될 작가의 신작 ‘추락연습’(150×216㎝)이다./장경식 기자

‘밥 아저씨(밥 로스)’ 같은 곱슬머리 반백의 화가는 푸근한 미소에 “재미”라는 단어를 말할 때마다 눈이 반짝였다.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 작업실에서 만난 제37회 이중섭 미술상 수상자 화가 곽남신(72).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수상 기념전에서 선보일 작품을 선정하는 일이 한창이었다. 성인 키만 한 그의 캔버스 속 얼굴 없는 ‘그림자’ 인물들이 슬금슬금 움직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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