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맥폴(Michael McFaul) 교수는 학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외교 현장에서 직접 활동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국제 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2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대통령 특별보좌관이자 러시아 및 유라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맡았고, 2012~2014년 주러시아 미국 대사를 지냈다. 백악관 근무 시절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하려는 ‘리셋 외교(Reset Diplomacy)’ 정책의 핵심 설계자로 알려졌다. 다만 2012년 잠시 권좌에서 물러나 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복귀하면서 미·러 관계는 다시 냉각됐고, 이 정책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사 시절 공개 석상에서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러시아 정부에 대해 비판하면서 러시아 국영 언론과 정보기관의 집중적인 감시와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