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 시각) 열린 스웨덴 프로축구 알스벤스칸(1부 리그) 27라운드 경기. 홈팀 예테보리를 2대0으로 꺾은 원정팀 미엘뷔 AIF 선수들과 코치, 스태프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미엘뷔가 정규 리그 3경기를 남기고 리그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창단 86년 만의 첫 1부 리그 정상 등극이었다.
미엘뷔는 인구 1400여 명의 스웨덴 남부 어촌 마을 헬레비크를 연고로 하는 작은 구단이다. 홈구장 관중석도 6500석에 불과하다. 9년 전만 해도 4부 강등과 함께 재정난으로 파산을 걱정하던 처지였던 미엘뷔는 2019년 1부 리그에 올랐고, 올해는 리그 챔피언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