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잔디 위에서 아이가 엄마 품에서 동화를 따라 읽는다. 광화문 광장에선 연인이 함께 책장을 넘긴다. 청계천 물소리를 음악 삼아 외국인들도 책을 집어 든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서울도서관을 건물 밖으로 갖고 나왔다. 도심 속에 책장과 푹신한 빈백(bean bag·비즈 알갱이가 들어있어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의자)을 뒀다. 지금까지 700만명이 이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았다.